6.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6장
홀든은 부풀어오르는 풍선처럼 걱정이 커져 갔다.
스트래들레이터가 제인을 어떻게 했을까, 하는 걱정이다.
스트래들레이터는 제인을 만나러 나갔다.
홀든이 아는 스트래들레이터는 바람둥이다.
상대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노력하지 않았으며, 다만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상대를 만나러 다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스트래들레이터가 제인을 만나고 있다니, 홀든은 화장실에도 가지 못할 만큼 걱정이 앞선다.
걱정을 방해받고 싶지 않을 만큼 그 생각에 잔뜩 빠져있다.
마침내 스트래들레이터가 방에 들어왔을 때, 홀든은 그 둘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 미친다.
참다못해 무얼 했는지 물었고, 스트래들레이터가 직업상 비밀이라고 말하자 홀든은 반쯤 미쳤는지 그를 향해 욕을 해댔다.
스트래들레이터는 몇 번 홀든에게 그만하라고 경고했지만, 홀든은 그럴수록 약이 올라 욕을 날렸다.
스트래들레이터는 주먹으로 홀든의 얼굴을 때렸고, 코피가 터져 피가 여기저기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홀든의 가슴위로 올라타 무릎으로 가슴을 짓눌렀다.
숨을 쉬기 어려운 지경인데도 홀든은 좀처럼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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