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2.장하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1장 도토리

by soodiem 2024. 3. 13.
2.장하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1장 도토리

  1장에서는 도토리 얘기를 하고 있다.

 도토리로 젤리 같은 묵을 해먹는 우리나라가 있고, 도토리를 먹인 이베리코 돼지가 스페인에 있다. 

도토리묵은 우리나라 서민음식이다. 

그리고 도토리를 먹인 돼지의 다릿살로 만든 햄은 고급 음식이다. 하몬 이베리코라고 부른다. 

같은 재료인 도토리를 갖고도 값비싼 음식이 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는 거다. 

작가는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부언하지는 않는다.


 그 다음 얘기로 확장된 소재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에 대해 얘기한다.

이베리아반도(스페인,포르투갈)에서 박해받은 이슬람교인들은 종교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오스만제국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슬람교 국가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 선입견을 꼬집는다.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들은 상업, 수학, 과학을 중시하였으며 계층이동이 자유로와 교육과 법학이 발전하였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오래전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이교도로 폄훼하면서 그들의 영향력을 지우고 어둠의 그림자로 덧칠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어땠는가.

조선왕조 500년은 유교 국가였다. 

유교는 신분제도가 엄격했다.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의 수준만큼은 아니다 하더라도  신분이동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미 정해져버린 신분제도는 교육의 열망을 식혀버린다. 그리고 장인과 상인을 천시하는 유교식 정책은 상공업과 과학의 발달을 저해했다. 

불평등이 고착화된 사회에 무슨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달리 말하는 학자도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한국의 유교문화가 근면, 절약, 성실한 태도가 경제발전을 도모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선후기에 방문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조선인은 게으르고 비위생적이었으며, 심지어 야만인처럼 보였다고 기술한 기록들이 많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인가.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슬람권 문화의 국가든, 유교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든,

한 국가의 정책이 모든 것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말이다. 

신분제도를 폐지하자 평등한 사회적 기회가 생기니 교육열이 높아졌다.

이공계열에 특혜를 주자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이공 분야로 선택했다. 

국가정책은 한 사회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국가정책이 좋든 나쁘든 국민을 지배하고,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그에 맞춰 분위기가 형성되고 대부분 순응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정부가 좋은 정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