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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6장 덴고

by soodiem 2024. 8. 7.
31.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6장 덴고

 2권 6장 덴고편.

2권에 들어서는 상황 전개가 1권보다 다소 빨라진 느낌이다. 

이런 장편은 리딩에 속도가 붙어야 신이 난다.

6장은 덴고편이다. 

한참 동안 덴고에게는 별다른 상황 진전은 없다. 

잠잠하다. 

그런 어느 날, 집 현관 우편함에 고마쓰가 보낸 봉투가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1. 후카에리 행방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매스컴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2.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를 조사한 결과, 실제로 활동하는 집단이다. 수상쩍은 부분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더이상 깊이 조사하기에 역부족이다. 선구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덴고는 고마쓰가 쓴 편지와 동봉한 <공기 번데기> 서평을 읽었다.

 

  화요일 밤 아홉시에 전화가 덴고의 집에 걸려온다. 

시간상 고마쓰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확률은 낮았다. 

덴고는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수화기 너머로 자신은 야스다, 라고 밝힌다.

덴고의 기억에는 없는 이름이다. 

야스다는 집사람이 이제 그 집에 더이상 갈 수 없다는 걸 전한다. 

덴고는 야스다가 걸프렌드의 남편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야스다는 집사람이 상실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덴고는 그 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무슨 말인지 야스다에게 묻는다.

그렇지만 야스다는 그 정도로만 말을 아낀다. 

 그리고 예고도 없이 전화가 끊긴다. 

 

 야스다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밤 10시에 다시 전화기가 울린다. 

덴고는 야스다가 깜박 잊고 전하지 못한 말이 생각나서 다시 전화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전화는 우시카와, 라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에서 보낸 사람이었다. 

우시카와는 다시 한번 덴고를 설득한다. 

삼백만 엔의 후원금을 받고 든든한 방패를 갖는게 좋을거라고 말한다. 

덴고의 후견인을 자처하겠다는 우시카와의 말에 덴고는 적잖이 기분이 상한다.

덴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일들을 샅샅이 알고 있는 듯한 우시카와의 말에 빈정이 상한다.

그리고 덴고는 우시카와에게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자신과 관련된 일들을 알고 있냐고 묻는다.

그러나 우시카와는 자신도 한정된 정보 밖에 갖고 있지 않으며 클라이언트가 보낸 메세지만 전달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시카와는 마지막으로 제안을 검토할 수 있게 시간을 준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덴고는 우시카와의 말대로 기댈 곳이라고는 주위에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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