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권 5장 아오마메
2권 5장 아오마메편.
드디어 다마루로부터 연락이 온다.
연락은 다마루가 주었던 호출기 화면에 표시된 전화번호다.
아오마메는 집 근처 공중전화로 가서 호출기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건다.
'오늘 밤 일곱시에 호텔 오쿠라 본관 로비.'
다마루는 마담(노부인)의 전언을 전달한다.
그리고 행운을 빈다고 말하려다, 행운을 빌어봤자 아마 별 도움이 안 될거라며 다시 말을 주워담는다.
작업이 끝나면 신주쿠 역으로 가서 다시 이 번호로 연락을 하라고 당부한다.
전화번호는 절대 메모하지 말고, 호출기는 부숴버리라고 한다.
다마루는 채식주의자 고양이와 생쥐 이야기를 덧붙여서 한다.
채식주의자 고양이를 맞닥뜨린 생쥐는 고양이가 채식만 한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쉰다.
그러나 고양이는 생쥐에게 달려들더니 발톱으로 몸을 움켜쥐고 날카로운 이빨로 목덜미를 문다.
생쥐는 '나한테 왜 그러냐'며 마지막 숨을 몰아쉰다.
고양이는 아랑곳하지않고 '너를 물고 가서 상추와 바꿔 먹을거야', 라고 답한다.
아오마메는 집에 들어와서 마지막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상대의 목덜미를 찌를 아이스픽, 마지막 대비를 위한 헤클러&코흐 권총 등을 조심스럽게 챙긴다.
그리고 문 앞에서 뒤를 돌아보며 방을 향해 '안녕'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집에게가 아니라, 그 곳에 있었던 자기 자신을 향한 작별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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