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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샐린저 <호밑밭의 파수꾼> 제5장

by soodiem 2024. 3. 8.
5.샐린저 <호밑밭의 파수꾼> 제5장 


 

 자, 빨리 5장으로 가보자.

각 장마다 쪽수의 양이 적어서 금방금방 앞으로 넘어간다. 

어려운 문장도 없고, 따라서 어려운 묘사도 없다. 

거친 일기 형식의 글이라, 물론 일기 스타일을 따른 건 아니지만, 일기라 생각하고 읽어도 전혀 틀리지 않다. 

 

 5장에서는 역시 장소가 홀든의 기숙사방이다.

애클리는 홀든의 침대에 올라가 한참 수다를 떨다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홀든과 애클리 방은 욕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애클리의 코고는 소리는 아주 가까이서 들린다.

그러나 홀든은 집중력을 흐트려 놓을 것 같은 그 소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트래들레이터가 자신에게 맡긴 작문 숙제의 소재를 찾기 위해 곰곰히 생각을 하는 중이다 .

작문의 주제는 어떤 물건이나 장소를 묘사하는 식의 과제다. 

홀든은 어떤 걸 묘사할까 고민하다가 동생 알리의 글러브에 대해 쓰기로 결정한다.

동생 알리는 백혈병으로 일찍 죽은 두살 어린 동생이다.

알리는 특이하게 글러브에 손가락을 끼우는 곳에 시를 적어놓았다.

타석에 타자가 들어와 있지 않을 때  읽을 만한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은 것이다. 

알리는 홀든 가족중에서 가장 똑똑했고, 가장 착하기도 했다.

홀든은 그런 알리가 죽었을 때 차고 유리창을 모두 박살내는 짓을 한다.

홀든은 그때 자신이 멍청한 짓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때의 감정은 잊지 않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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