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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by soodiem 2019. 2. 25.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 -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재벌이 될 수 없다.

건강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20대 보디빌더처럼 될 수 없다.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애써도 누구나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수 없다.

적당히 하고 적당히 살면 된다.

열심히 죽어라 한들 부질없다.

이미 세상은 가진자, 능력자들이 판을 치는 곳이며

혹시라도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 노력이란 걸 하게되면

결코 같아질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고 가혹한 불행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오를 수 없는 데까지 오르기 위해 도전하는 욕심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비교를 하게 되면 비교당하게되고

환상 속의 자신과 같지않은 자신의 현실을 한탄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된다고 한다.

자존감은 환상 속의 자신과 현재 자신과의 괴리감의 차이정도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높다는 건 이상과 현실사이의 차이가 좁을 때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을 위한 잠시 마음의 위안을 주고자 하는 힐링도서이다.

적당히 하고 싶어도 적당히 하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닌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적당히 대충 하고 넘어가는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로 태어났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우리 인류가 적당히 타협하고 지냈다면

아마도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거라 생각된다.

인간의 욕심은 승자를 향한 불굴의 의지의 표현이다.

 

 이 책은 그래서  힐링도서이다.

딱 그 정도다.

지은이는 아예 대놓고 야매 득도 에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지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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