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07일 출간
책의 부제는 서른 청춘들에게 부치는 여행 편지다.
때마침 이 책을 마주했던 그 당시의 내 나이는 서른을 막 넘은 나이였으니,
표제에서부터 눈길을 아니 가슴을 끈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책 제목중 '길을 나서다'의 문장표현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유독 길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기에 나를 흡입력있게 잡아당기는 원인이 되었다.
어쩌면 단순하게 '길'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이미 반쯤 마음이 넘어간 상태일 수도 있었다.
책의 본문이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진 점은 가독성을 좋게 해준다.
시를 쓰는 작가의 글에는 역시 시적인 표현이 두루두루 등장하여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던 같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글의 흐름에는 도움이 되거나 여행지의 현장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나이 서른...
뭔가를 결정하는데 쉽고 어려운 나이는 따로 없는 것 같다.
이십대도 그렇고, 사십대도 그렇다.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용기를 내어 자기의 길을 찾아 걸어보는 여행은 의미있는 일이다.
길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결정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그로인한 책임과 결과를 나 스스로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딱 서른즈음 되는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당시의 나한테 좋았으니 지금의 서른 청년들에게도 좋을 거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그런데도 서른의 나이에 고민되는 부분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정도 공감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절판은 되버렸지만,
혹시 도서관 서재에 꽂혀있지모를 이 책을 꺼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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