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들어 시간날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다.
도중에 읽다말은 책들이 책상 위에 층을 이루며 쌓여있음에도,
새 책을 꺼내 읽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이 책이 다른 책을 압도할만한 독서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서 떠오르는 공백의 종속물인 많은 상념들을 활자로 기록한 책으로 그것은 자신의 '회고록' 이 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보통의 깊은 생각들은 몸을 단단히 혹사시키며 잡념을 물리칠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작가는 그런 수단이 풀마라톤인 것이며, 고행에 가까운 수행으로 '경험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로 치부할 수 없고, 뭔가 지혜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50대의 나이에 접어든(이 책을 쓴 당시의 나이) 한 작가의 '지혜의 서'로 읽혀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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