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문화 에세이68 이열치열, 뼈다귀탕으로 땀을 빼다(부안 양촌리식당) 이열치열, 뼈다귀탕으로 땀을 빼다(부안 양촌리식당) 한여름의 더위는 폭염으로 폭력행세를 한다.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잘먹어야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이란 이름으로 찾아먹는 먹는 음식이 있다. 예전에는 영양탕, 보신탕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염소탕, 민어탕, 삼계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뼈다귀탕에는 돼지 등뼈를 사용한다. 돼지 등뼈는 돼지의 목뼈와 꼬리뼈를 잇는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등뼈의 일부를 가리켜 감저뼈라고 부르는 지역(경상도 지역?)이 있는데 흔히 감자탕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감자탕의 유래를 찾아보면 실제로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뼈다귀탕이라고 불리다가 짧게 감자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지금에 와서는 뼈다귀탕이라고 부르는게.. 2023. 7. 29. 한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김밥(경주 교리김밥) 한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김밥(경주 교리김밥) 국수는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요리 수준으로까지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국수를 집에서 해먹을려면 보통 손이 가는 게 아니다. 먼저 국수를 삶아야 되고, 익었다 싶으면 꺼내서 찬물로 비벼 씼어야 된다. 전분 가루를 씻겨내고 쫄깃한 면발을 얻으려면 거쳐야할 필수과정이다. 육수는 어떠한가. 멸치 아니면 디포리로 육수를 내는데, 대충 손대중으로 물의 양만큼 적당히 덜어서 끓인다. (개인적으로는 멸치와 디포리가 섞인 육수를 괜찮게 생각한다.) 여기서 끝이라면 다행이랄까. 국수위에 올릴 고명까지 고려해야한다. 호박, 당근과 계란지단을 빠른 시간안에 만들어내야한다. 국수를 삶을 때 해야하는 작업이다. 이 정도 기술한.. 2023. 7. 27. 쇼유라멘 한그릇 라면 한그릇에 계란 한알 깨뜨려 넣으면 한끼의 식사 대용으로 적당하다. 때로는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으로 먹어도 지나치지 않는 양이다. 한사람이 라면 두개를 삶아먹는 게 아니라면. 이렇듯 라면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애정을 듬뿍 받아온 소위 완전한 식품이다. 물론 완전식품에 대한 정의는 영양학적으로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라면 냄새를 맡고 라면이 땡겨 라면을 단숨에 먹어본 사람이라면 라면이 MSG 덩어리라고 폄훼하는 언론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라면은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된다는 사실에 다들 공감할 것이다. 쇼유라면은 일본식 간장 라면이다. 국물베이스를 간장으로 간을 맞춘, 물론 육수는 닭육수로 우러낸 것이 일반적이다. 꼬들꼬들한 면 위에 살포시 올라온 챠슈는 보통 돼지 목살을 사용한다. 그래서 돼.. 2023. 7. 4.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장마가 소강상태다. 장마전선이 제주도 밑으로 내려가 일본에 걸쳐져 있다. 장마가 물러났다해서 좋다고만 할 수 없다. 그 자리에 폭염이 자리를 잡고 있다. 더울 때는 시원한 걸 찾는다. 장소든 음식이든간에. 에어컨이 켜진 실내가 좋고 뜨거운 탕 같은 국물 요리보다는 시원한 음식이 좋다. 원래 커피를 뜨겁게 해서 마신다. 뜨거운 커피가 향도 좋고 맛도 좋다. 맛을 음미하기에는 알맞은 온도로 덥힌 커피가 좋기는 하다. 그렇지만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에는 그래도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찾는다. 향이 죽고 맛도 나지 않는 커피지만 시원한 타격감이 좋다. 2023. 7. 2. 소바 한그릇 소바 한그릇 땀을 뻘뻘 흘린 뒤에는 확실히 입맛이 없다. 기운이 없고 갈증이 날 때는 음식이 땡기지 않는다. 몸이 지치게 되면 음식 생각마저 달아나 버린다. 한낮에 땡볕 아래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나면 위아래로 옷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그야말로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잠시 캠핑의자에 몸을 기대고 차가운 이온음료를 벌컥벌컥 마신다. 고작 서너시간만에 1.5리터 이온음료를 바닥의 한방울까지 다 마시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속이 불편해진다. 틀림없이 배탈이 난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온음료가 문제인지, 땀을 지나치게 흘러 탈수현상에서 빚어진 문제인지. 분명 이온음료는 신체의 탈수를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해질 음료수인데, 탈수현상으로 인한 배앓이는 이론상 모순이 된다. 그렇다면 한.. 2023. 7. 2. 8년만에 맞대결 2023년 5월 9일 18시 30분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 양현종과 SSG 랜더스의 김광현과의 8년만에 7번째 맞대결 경기가 열린다. 두 선수의 전적은 2승 2패. 나머지 경기는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양현종이 승리를 거둘 경우 국내 프로야구 사상 161승을 기록하며 정민철(한화) 투수와 동률을 이룬다. (KBO 역대 다승 1위는 한화에서 뛰었던 송진우 선수다. 무려 210승을 기록) 이미 은퇴한 정민철 선수이기에 다음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단독 2위 타이틀을 갖게 된다. 현재시간 9시를 조금 넘었다. 드디어 경기는 끝이 났다. 양현종과 동갑내기이며 2007년 같은 해에 프로구단에 입단한 김광현은 4회 변우혁에게 투런홈런과 5회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내주며 패전투수.. 2023. 5. 9.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 728x90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