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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8장 덴고

by soodiem 2024. 1. 16.
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8장 덴고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다


 어렸을 때 당시의 어떤 특정한 시기에 어떤 특별한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덴고에게는 NHK수금원이었던 아버지가 있었다. 

덴고는 일요일마다 아버지를 따라 수금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덴고는 동네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아버지 등 뒤로 숨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이미 그에게 'NHK'이란 별명이 붙어 있었다.

아무튼 덴고에게는 아직까지도 일요일은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한 기분을 주는 날이다. 

그런 징크스를 불러오는 일요일에 덴고는 후카에리를 만나러 주오선 신주쿠 역으로 간다.

후카에리는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혼자 벤치에 앉아서 허공을 향해 멍한 시선을 놓고 있었다.

후카에리가 함께  만나자고 했던 사람을 보기 위해 둘은 전철에 오른다. 

전철속에서 덴고는 후카에리가 디스렉시아(읽기장애;난독증)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설 공기번데기는 후카에리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 누군가는 받아서 적는 식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 누군가는 후카에리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의 딸인데, 후카에리보다 2살 어린 여동생이다. 

여동생의 이름은 아자미, 이다. 

후카에리는 오늘 만날 사람은 아자미가 아니라, 선생님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덴고는 후카에리가 난독증을 갖고 있고, 그녀의 이야기가 제3자에 의해 받아적은 소설이라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자신이 공기번데기를 고쳐 쓰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지, 나중에 더 큰 문제의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와 걱정이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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