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2. 욘 포세 <멜랑콜리아1> 180쪽까지 읽고

by soodiem 2024. 1. 17.
2. 욘 포세 <멜랑콜리아1> 180쪽까지 읽고


 

  라스의 이상한 행동에 말카스텐(화가들이 주로 모이는 술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조롱의 먹잇감이 된다. 

라스는 그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고, 비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그들은 라스의 사소한 행동과 말들을 희화화하여 한참을 떠들고 웃는다. 

라스는 그런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그들의 조롱과 희롱에 상처를 받고 아픔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헬레네를 생각하며 잊으려 한다. 

그런 상황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헬레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헬레네가 있는 그 곳, 자신이 하숙하는 집으로 향해 간다. 

하숙집에는 라스의 수트케이스 2개가 방 앞 복도에 놓여져 있는 걸 발견한다. 

본인의 허락도 없이 짐이 싸져 있는 것을 보고 라스는 불쾌해 한다.

수트케이스에서 코트 한 벌 꺼내 옷장에 건다. 

그리고 침대에 눕는다. 

이 때 계단 아래에서 헬레네가 올라온다. 

라스는 헬레네에게 누가 자신을 쫓아내려하는지를 묻는다. 

어머니,  삼촌이 아니라 헬레네가 원하는 것이 아닌지를 추궁한다.

헬레네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자꾸 라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시골의 아버지와 여동생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르며 그 둘과 얘기를 나눈다. (라스는 정신적 충격, 혹은 스스로 감내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망상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던  사이에 삼촌과 헬레네의 엄마가 2층으로 올라온다.

헬레네 삼촌은 짐을 다시 풀어놓은 라스에게 단단히 화가 나있다. 

거침없이 짐을 싸서 당장 나가라는 말을 한다. 

라스는 굼뜬 동작으로 옷장에 코트를 꺼내 수트 케이스에 넣는다. 

헬레네 삼촌은 라스의 느린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라스는 드디어 양손에 수트 케이스를 쥐고 대문 밖으로 나갔을 때, 헬레네 삼촌과 엄마는 '마침내'라고 감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헬레네 삼촌은 라스의 등 뒤로 '잘 가시오, 영원히!'라고 외치며 문들 닫았다. 

라스는 갈데라고는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한다. 

다시 고향으로 갈 수는 없다. 

자신을 후원해준 순트 아저씨를 볼 면목이 없다. 

그러나 현재 갈 곳은 없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