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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8장 아오마메

by soodiem 2024. 12. 16.
5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8장 아오마메
이 문은 제법 나쁘지 않다

3권 8장 아오마메편.

아오마메는 여전히 은신처에서 꼼짝 않고 있다.

NHK 수금원이 다시 한번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길게 떠들고 간다.

그리고 저번처럼 누군가가 반드시 당신을 찾아낼 거라는 말에 신경이 곤두선다. 

 

 아오마메는 다마루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다마루는 필요한 게 뭐 없는지 묻는다.

아오마메는 임신 테스트 키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마루는 잠시 침묵한다.

당황한게 뚜렷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한다. 

통화를 마친 후 다마루는 아자부 노부인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곧 아오마메에게 노부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노부인은 임신 테스트 키트가 왜 필요한지 묻는다.

아오마메는 뱃속에 그런 감촉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 없이 임신한 사실이  매우 황당한 일이지만 아오마메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노부인은 아오마메가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온화한 목소리로 말한다.  

만일 수태가 이루어졌다고 하면, 그건 언제쯤 일이냐고 묻는다. 

아오마메는 선구 리더를 제거한 날의 밤이라고 말한다. 

어림잡아 임신이 2개월이라는 얘기가 되겠군요, 노부인이 말한다. 

그리고 테스크 결과를 보고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자며, 통화를 마친다. 

 

  아오마메는 손바닥을 아랫배에 댄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곳에는 틀림없이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 살아 있는 작은 무언가가.

도터, 하고 아오마메가 입 밖에 내어 말한다.

마더, 하고 무언가가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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