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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18장 덴고

by soodiem 2024. 9. 20.
43.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18장 덴고
과묵한 외톨이 위성

  2권 18장 덴고편.

후카에리는 덴고에게 아오마메는 바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덴고는 바로 되묻는다.

후카에리는 여기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상처입은 고양이처럼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후카에리는 속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무언가를 암시하듯이 말한다.

그 사람에 대해 당신이 생각나는 게 몇 가지 있을거예요. 잠시 시간이 지난 뒤에 덴고에게 말한다.

덴고는 더이상 후카에리에게서 들을 말이 없다는 걸 깨닫고 밖으로 나온다.

가게에 들어가 생맥주를 마시며 아오마메를 생각한다.

자신과 아오마메 사이에 연결된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달이야', 하고 덴고는 속으로 말한다. 

아오마메가 잡았던 손을 놓고 교실밖으로 나갔을 때 덴고가 멍하니 바라보던 것이 달이었다. 

그리고 아오마메도 달을 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덴고는 술값을 치루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서는 밤하늘에 달을 찾는다.

건물 때문에 달이 보이지 않는다.

덴고는 종종 산책하다 들렀던 어린이공원으로 간다.

미끄럼틀에 올라가 달을 찾았다.

멀쩡한 달을 찾을 찾을 수 있었고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달에서 조금 떨어진 하늘 한귀퉁이에 또 하나의 달이 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빰을 쓱쓱 문질러 다시 바라보았지만, 틀림없는 달이었다.

착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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