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4장 전시라는 높고 깊은 산

4.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4장
전시라는 높고 깊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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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2장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미국 육군 정보부 보고서의 내용이다.

이번의 인터뷰이는 읍내 내과의사이다.

초등학교 교감으로부터 급히 와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학생들이 버섯을 따라 갔다가 거기서 의식을 잃었다는 말을 듣는다.

내과의사는 부랴부랴 응급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챙기고 학교로 간다. 

학교에는 연락을 받은 경찰관 두 명이 있었다. 

의사는 경찰관, 나이가 든 남자교사, 잡역부, 여자 담임교사 등과 함께 산으로 올라간다. 

산속에서 바라본 아이들중 몇몇은 이미 의식을 회복하고 있었다.

 움직이는 아이도 있었고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다. 

의사는 해야 할 일도 잊은채 그 자리에서 무엇에 홀린 듯 서 있기만 했다. 

의사는 곧 정신을 차리고 쓰러져 있는 아이를 안아 일으켰다.

별다른 이상 증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어떤 치료를 해야할지 오리무중이었다. 

다만 독가스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만 할뿐이었다. 

나중에 모든 아이들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이들 가운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도쿄에서 피난 온 나카타 사토루라는 아이였다. 

나카타 사토루는 다음 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이후로는 그 아이에 대한 소식은 듣지 못했다. 

그날 산속에서 일어난 아이들의 집단 실신 사건은 신문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아마 민심을 동요시킨다는 이유로 당국이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예상한다, 라고 내과 의사는 말하며 인터뷰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