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1장 15세 생일날의 가출

1.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1장
15세 생일날의 가출

다무라 카프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나이는 이제 막 열다섯살이 된 소년.

생일날 가출하기 위해 돈을 모았고, 계획도 나름 치밀하게 세웠다.

돈은 40만엔을 구했고, 배낭에는 옷가지와 급한대로 쓸 수 있는 생필품을 챙겼다.

가출장소는 아무 연고도 없는 시코쿠로 정했다. 단지 따뜻한 지역이라서 그리고 자신의 행방을 찾기 힘든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유는 요금이 가장 싼 교통편이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진다.

문득 시계를 보니 자정을 넘은 시간이다.

'생일 축하한다' 라고 까마귀 소년이 말한다.

까마귀 소년은 카프카의 또다른 내면의 자아이다.

이 소설에서 카프카는 종종 내면의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내면속의 자아는 실제로 행동하는 자아보다 좀더 신중하고 성숙해 보인다.

행동하는 자아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격려해주기도 한다.

카프카의 현실에서는 그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인물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카프카는 확인하듯이 내면의 자아에게 묻고 답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