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2장

2.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2장 
미국방부의 극비 문서

---

2장.

미국방부의 극비문서.

2장에서는 1장에서 등장했던 15세 소년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다.

다른 이야기다.

미국방부의 1946년 5월 12일에 작성된 극비문서의 내용이다.

미국 육군 정보부의 보고서의 내용인데, 어느 시골 초등학교 여교사의 인터뷰를 기록한 것이다. 

여교사는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실습을 하러 학교 인근 산속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남녀 합해서 열여섯명이다. 

산에 오르는 중 하늘 높이 비행기 같은 것이 번쩍였다. 

비행기를 목격한 후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가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후 예정대로 버섯 캐기 실습을 이어갔다.

그런데 십여분이 지난 시각, 아이들이 땅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한다.

여학생이 먼저, 그런 후 남학생이 픽픽 쓰러진다. 

멀쩡한 사람은 유일하게 여교사 뿐이다. 

아이들은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몸이 축 늘어져 있다. 다만 눈은 뜨고 있다. 

여교사는 숲속에 그대로 아이들을 놔두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비탈길을 뛰어 학교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