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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2장

by soodiem 2024. 6. 19.
13.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2장

12장은 다시 덴고편.

이 책을 손에서 놓은지 꽤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그동안 읽은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덴고편이니 짝수에 해당되는 10장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지난 10장에서는 에비스노가 후카에리 부모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11.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10장 (tistory.com)

다시 그 이야기가 이어진다.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 끝에 분파 코뮌 '여명'이 괴멸한다. 

그리고 후카에리는 그 일이 있고 4년 뒤에 여기에 왔다고 한다. 

아무 예고도 없이 에비스노 집에 왔던 후카에리는 입을 열지 않았고, 아예 말 자체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선구'에 전화를 해서 후카에리 친아빠(후카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만 들었다. 

에비스노는 후카다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이 후카에리를 이곳에 보낸 거에 대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접 에비스노는 '선구'에 찾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에비스노는 말 그대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렇게 7년이 지났다.

에비스노는 후카에리 부부에게 뭔가 변고가 일어났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선구'가 '여명'을 잘라낸 후 '선구' 내부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래서 후카에리는 거기서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후카에리는 거기에 대해 일체 말하지 않는다고 에비스노는 말한다. 

그리고 후카에리는 이곳에 아자미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공기번데기>이야기도 후카에리가 아자미에게 했던 이야기다. 

후카에리는 아자미와 지내면서 조금씩 감정이 서서히 되살아났고,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이 되어갔다. 

에비스노는 후카다 부부의 소식이 끊긴 것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확증이 없고, 사유지여서 경찰은 수사하기 어렵다는 말을 한다. 

그런 뒤 1979년 '선구'는 종교법인으로 인가를 받는다. 

유기농공동체였던 집단이 종교법인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종교법인이 되고나면 더더욱 경찰은 그곳에 찾아가 수사하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다.

에비스노는 '선구'가 폐쇄적인 종교단체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이비 광신단체가 된 거라고 평한다. 

덴고는 화제를 바꾸어 에비스노에게 <공기번데기>를 읽어보았는지 묻는다. 

에비스노는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말한다. 

뛰어나게 암시적이지만, 그것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한다. 

덴고는 <공기 번데기> 이야기가 후카에리가 '선구'에서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에비스노는 덴고의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공기 번데기> 이야기에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열쇠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에비스노는 덴고가 <공기 번데기> 이야기를 고쳐쓰는 일에 허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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