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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10장 빛이 없는 무명의 세계

by soodiem 2025. 1. 27.
10.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10장 
빛이 없는 무명의 세계

10장. 나카타 편이다. 

나카타는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고, 고양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할줄 안다. 

특이한 능력을 소유했지만, 머리는 멍청하다. 멍청하다는 말은 기억을 잘 못하고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말이다.  

나카타는 '가와무라'라고 자신이 이름을 붙인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와무라 고양이는 멍청하여 나카타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름이 고마이고 한살 정도 먹은 얼룩 고양이를 보았냐는 것이다. 

가와무라 고양이는 그 고양이를 본 것 같은데 어디서 언제 보았는지를 알아듣게 말하지는 못한다.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샴고양이였다. 

샴 고양이는 가와무라 고양이와 대화를 자신이 하겠다고 나카타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래서 대화를 요약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샴 고양이의 이름은 미미라고 불린다. 주인이 키우는 고양이다. 주인네 식구들이 미미라고 부른다. 

미미 고양이는 이야기를 대충 듣고 나더니 붙임성 있게 나카타 무릎 위에 올라앉는다. 

가와무라 고양이는 실제로 고마를 본 적이 있는데, 근처의 풀숲에서 몇 번인가 목격했다고 한다. 

그곳은 건축 예정지로 닦아놓은 빈 터였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사나흘 전쯤이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고양이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마 고양이가 사람들에 의해 잡혀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고양이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은 키가 크고 길쭉한 모양의 괴상한 모자를 쓰고, 가죽 장화를 신고 다닌다. 

나카타는 샴 고양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바로 그 빈 터로 가본다. 

작은 운동장만 한 넓이의 빈 터였다. 

나카타는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한다.

기다린다는 건 지루한 일이지만,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나카타에게는 전혀 고통스런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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