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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장마

by soodiem 2021. 7. 21.

올해는 비교적 마른 장마라 부른다.

중부지역으로는 장마철 다운 비를 못봤다고 하니 그럴만하다.

남부지방에는 2주 조금 넘게 흐리고 습한, 가끔 비를 뿌리며 레인시즌다운 계절적 특징을 드러냈다. 폭우가 갑작스럽게 내리는 건 아닌지 짐짓 걱정이라도 하는 척, 아예 걱정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런데 장마는 평년보다 짧게 끝이 났다.

작년에 깜짝 놀랬던 장마에 긴장했던 탓인지, 장마가 끝이 났다는 소식이 믿어지지 않았다.

낮에 한차례씩 소나기가 퍼붓고 지나갈 때마다 이거 장마가 다시 찾아온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는데 그럴만도 하다.

 조금은 허무하게 막을 내린 올해의 장마를 겪고나니,

이대로 물러설 장마가 아닐텐데, 하며 아쉬운 마음이라도 생겨나려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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