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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그린프로폴리스

by soodiem 2021. 7. 22.

아주 오래전부터 비염이란 콧병으로 생고생을 하였다.

어머니는 어릴 적 콧물을 달고 사는 나를 가엾게 여기시고 백방으로 알아보며 약방, 병원으로 데리고 다니셨다. 

그러나 한결같이 나의 콧병은 그들의 치료에 저항하였고, 끈질기게 나를 괴롭힐 작정으로 철저히 무장을 하였다. 

비염의 괴롭힘을 어느 곳에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지각을 하고 나서는 

평생 안고 가야할 짐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졌다거나 하는 건 조금도 없다. 

다만 인정했을 따름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괴롭힘을 담담하게 받아주는 것이고, 

그런 다음 욕을 한사발 퍼붓는 것이다. 

또 한가지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공개된 여러 가지 민간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그린프로폴리스 복용이다. 

하루에 두알씩 먹는 알약인데, 깨물면 속에서 내용물이 터져 나오는 형태다. 

냄새와 맛이 비위에 맞지 않는다는 사례가 있는데, 

나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이 잘 맞는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해서 비염에 특효를 보고 있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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