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을 때 죽 한그릇
(전주시 중화산동 변산명품비자락죽)
때는 한여름의 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8월중순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폭염의 연속이었다.
입맛을 이미 잃었고,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
한달 넘게 더위랑 싸우고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이렇게 된다.
바지락은 3월부터 4월까지 제철이다.
수온이 오르는 여름에는 바지락의 주산란기다.
산란기의 바지락에는 독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식당에서는 봄에 수확한 바지락을 냉동시켜 여름에도 먹고 가을에도 먹는 것일게다.
바지락죽만 먹으면 성이 안찬다.
바지락전과 함께 먹어야만 먹은 것 같다.
바지락무침도 있으면 좋지만, 이러다간 배가 부를 수 있다.
바지락전문점에 가면 바지락코스로 주문할 수 있다.
아무래도 그런데에 가야 바지락의 진면목을 두루두루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아깝다면 도심지의 바지락 식당도 적당한 대안이 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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