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포세 <어느 여름날>
<어느 여름날>은 책표지의 타이틀 <가을날의 꿈 외>에 수록된 한편의 희곡이다.
욘 폰세는 유럽에서 희곡 작가로 더 유명하다. 노르웨이판 사뮈엘 베게트란 말도 종종 듣는다.
희곡을 잘 쓰는 작가란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쓴 소설에도 희곡 냄새가 난다.
직접 그가 쓴 희곡 대본을 읽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서 한권의 책을 골랐다.
바로 3편의 희곡,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겨울'
묘하게도 계절과 관련된 제목들이다.
봄만 빠진.
각각의 희곡은 길지 않다. 100쪽 내외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운문형식을 띄고 있어서 책 페이지의 여백이 많다.
술술 읽힌다.
또 한가지는 욘 폰세의 독특한 문체, 동어반복이 많다는 점.
음악에서 론도형식처럼 처음에 했던 말을 도돌이가 되어 다시 반복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살을 붙여나가는 식의 욘 폰세 스타일의 문장기법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어느 여름날>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별거 없다.
별거 없기에 쓰지 않으려한다.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하는데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줄거리라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또한 이 희곡의 설명이 이 책의 <해설>편에 아주 잘 쓰여져 있기 때문에 그 글 보다 더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이 책의 해설을 읽는 것이 더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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