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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1. 욘 폰세 <아침 그리고 저녁> 제1장

by soodiem 2024. 2. 1.
1. 욘 폰세 <아침 그리고 저녁> 제1장 


 어촌 마을의 한 시골집에 한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남자아이라고 부부와 산파가 알게 되었을 때부터 요한네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요한네스라는 이름은 아이의 할아버지 이름과 같았으며, 이 아이의 아빠는 미리부터 어부가 될 거라고 장담하듯 말했다

 1장에서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산파(안나)가 출산을 돕기 위해 올라이집에 와 있고, 아이아빠(올라이)는 초조하게 산파와 산모 주변에 서성인다. 아이를 낳은 아이 엄마(마르타)는 피곤한 몸으로 침대에만 누워있다, 아이는 이제 막 세상에 속하기 위해 작은 몸집으로 큰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정도로 1장에서는 간단하게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고, 앞으로 요한네스의 비중이 얼마나 확대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작부터 아이의 출생 장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마침표라는 게 없다 

쉼표만 존재한다, 그래서 독자는 알아서 문장을 끊으며 읽어야한다

아마도 인간의 생각이란 것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내면의 이야기를 종잡을 수 없이 계속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욘 폰세의 작가란 이런 식으로 소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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