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포세 <샤이닝>
81쪽 분량의 소설이다. 이 정도를 장편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 중편이라면 적당하겠다.
그러나 출판사는 장편으로 분류했다. 읽다보면 확실하게 알게된다.
이 소설이 장편이라고 볼 수 없는 까닭을.
시간과 장소의 변화가 극히 적다.
시간은 하루도 안될 거 같다.
장소는 차안에서 숲속으로 한차례 바뀐다.
등장인물은 혼자다.
혼잣말하는 게 전부다.
거기에 상상, 환상, 망상 혹은 기억이 덧붙여진다.
작가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부분이다.
길게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 정도면 작가의 의도를 이 소설에 다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더 이상 길게 쓴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도 안다.
더 길게 이 소설에 대해 쓴다는 것이 무용하다는 것을.
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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