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화 <The Flow 더 플로>
이 책을 읽고 어떤 식으로 독후의 소감을 풀어 써야할지 조금은 난감했다.
이 책은 경제 관련 책인데, 소위 그런 류의 책들은 그 목적이 너무나 분명하여, 그 목적에 맞게 글을 쓰지 않으면 엇나간 글쓰기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표지마저 '부를 거머쥔다'라는 문구가 아주 적나라하게 적혀있지 않은가.
누구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지 책 표지에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런 책들이 다 그렇듯이 책을 읽고 모두가 부를 거머쥐는 행운을 갖지 못한다.
경제적 이치를 많이 안다고해서 꼭 부를 챙겨간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반대로 부를 많이 축적한 이들이 경제적 이치를 많이 모르고 있다, 는 논리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
경제적 지식은 부를 쌓을 수 있는 최소한의 충분조건이라고 말하는게 논리적 타당성에 흠집을 가하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그 정도의 수준으로 책을 취급한다면, 이 책은 그 정도의 수준은 해줄 수 있는 책이다.
뭐 대단한 사실도, 뭐 엄청난 비법이, 뭐 살벌한 위험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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