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크 브래킷 <감정의 발견> 239쪽까지 읽고
역시 이런 책은 재미가 없다. 감흥도 없다.
대놓고 독자를 가르치려 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게 맞다, 옳다, 오류의 가능성은 없다는 식의 자세는, 설령 그게 맞고 옳고 오류의 가능성이 없다쳐도, 그런 글을 읽는데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감정 조절이 요구된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글을 완독하는 쪽으로 마음을 이끌어야 한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점을 염두해두고 쓴 책이 아니던가.
4단계는 감정 표현하기다.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는 일은 적어도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다. 그래서 관계가 서먹해지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는 누구나 조심스럽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감정 표현하기에 적절한 방법과 요령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다만 감정을 표현하면 몸도 정신도 건강해진다, 는 말만 하고 있다.
불안, 불만, 분노, 슬픔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게 표현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섬세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읽었더니, 이런 문장이 나온다.
반드시 얼굴을 마주보고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럴 때면 글쓰기가 더 유용하다.
그리고 그 다음 문단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좋은 점을 나열하고 있다.
헛웃음이 나올뻔 했다.
5단계는 감정 조절하기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감정 조절하기 요령들은 다음과 같다.
1. 호흡이다. 호흡을 조절하게 되면 심장 박동 수를 정상적으로 되돌린다. 코를 통한 깊은 호흡이 도움이 된다.
2. 전망하기다.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는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방법이다. 회피전략이다.
3. 주의돌리기다. 원치 않는 감정을 자극하는 원인으로 부터 주의를 돌리는 방법이다. 기분전환 방법, 지연 행동, 자기 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4. 인지 재구조화 전략.
감정을 일으킨 원인을 재해석하거나 재구조화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해석으로 감정의 전환을 시도한다. 내 입장에서 상대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거다.
5. 메타 모먼트.
간단히 말하면 일시 정지다. 하나 둘 셋을 되뇌거나 열까지 세는 방식으로 모든 생각과 행위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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