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글들이, 사람들의 말이, 주변의 이미지들이 머리에 흡수되지 못하고 전부다 튕겨나간다.
보고 나면, 듣고 나면, 지나고 나면 기억나는 것이 없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니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닐 것이다.
잘 잊어버리고 잘 잃어버리고 잘 착각하고 잘 혼동한다.
그래서 요즘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몇 번이라도 더 보고, 몇 번이라도 더 들으려 하고, 지나고 나더라도 더듬어 생각해보는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생각한다.
생각을 하다보면 생각했던 일을 뚜렷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흐릿해지려는 기억을 붙잡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잘 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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