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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비 내리는 날

by soodiem 2023. 7. 13.

  오늘도 비소식이 있습니다.
장마라고 하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때쯤 되면 비내리는 날이 물리기도 합니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다음주 내내 구름 아래로 빗줄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으로 저기압이 형성되어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국지성 비가 종종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국지성 호우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특정 지역에 퍼붓는 비는 꼭 사달을 만듭니다. 
 간혹 운전을 하다가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만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무사히 그곳을 통과하게 될 때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도 있구요.
  작년으로 기억나는데, 물이 불어난 인도를 걷다가, 당연히 바닥의 보도블록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겠지요, 맨홀에 퐁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맨홀의 깊이는 일반성인의 허리 높이까지였고(아니 발이 닿지 않은 느낌도 있었으니 그 이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래로는 급물살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맨홀 뚜껑의 무게는 40kg 정도 나가는데,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물의 수압에 못견디고 열려져 있었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보통은 그런 상황에서 물살에 떠밀려져 배수구 출구와 만나는 강가의 풀섶이나 심지어는 수색의 실패로 바다와 접한 강의 하류에서 몇달 뒤에나 발견되기도 하는데, 저는 운이 좋았나 봅니다. 
 비교적 큰 신장과 순간적으로 양팔을 벌려 몸을 지지할 수 있어서  용케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비 오는 날, 물이 고인 웅덩이나 물이 불어  길이 잠긴 곳은 가급적 다니지 않는게 좋습니다. 늘 안전한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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