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이다(북캉스)
장마가 물러났다.
때가 되니 장마는 북상하여 떠났다.
지긋지긋하게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던 날들은 한달을 꼬박 채우고 끝이 났다.
장마 다음의 여름코스로 폭염이 찾아온다.
폭염은 고추냉이의 맹렬한 매운 맛으로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것처럼 매우 자극적이다.
장마가 에피타이저라면, 더위는 여름의 메인디시다.
한 계절의 여름을 보낼려면 더위는 어떻게든 겪어야되는 것이다.
이미 장마 - 기상청에서는 더이상 장마라고 부르지 않기로 하였으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견을 내놓고 있다,를 보내면서 더위의 감각을 경험으로 익혔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매번 힘이 부친다.
폭염과 열대야로 더위의 극성을 이루는 한여름을 보내는 방법으로 책읽기만한게 없다.
한여름을 맞서는 방법으로 물놀이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내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난다.
시원한 냉방장치에 의지하면서 역시 시원한 음식들을 옆에 두고 엉덩이는 무겁게하여 책을 읽다보면 더위는 몇 걸음 뒷발치로 물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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