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라디오 에세이 전집중 세번째 편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이 책의 168쪽 <말이 없는 편입니까?> 이야기는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글에 내가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말이 술술 나올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다지 말을 하지 않는다. 는 말이나,
뭘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귀찮아하는편이라서 되도록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 는 말에는 많은 공감이 갔다.
또 다음의 글에도 고개가 자동적으로 끄덕여졌다.
전화받는 것도 싫어하고, 모임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도 싫어하고, 회의 중에 답하는 것에도 쉽게 지친다.
이런 상황도 그럴싸하게 들어맞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상황을 좋아한다, 는 설정도 적절하게 일치한다.
잠자코 있으라고 하면 언제까지고 잠자코 있을 수 있다.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중략) 놀다보면 금세 일주일이 지나가버린다.
맞다. 혼자 노는 시간을 즐길 수 있고, 혼자 고독하게 있는 법을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성격은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다.
뭐 할 수 없지, 라고 체념하며 산다.
그러는 편이 낫다.
이런 성격에는 어떤 다른 일을 하기에 잘 맞는 일도 있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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