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읽기 전
보통은 책 제목이 크고 작가 이름은 책 표지중 어느 구석에 배치한다.
그런데 이 책은 떡하니 작가이름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딴 건 필요없고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다, 라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거 하나면 된다, 는 식이다.
작가의 명성이 책의 절반이상을 먹고 들어간다.
하루키 월드 매니아라면 진즉에 주문하여 책을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하루키 새 책이 나왔다하여 이제 주문하려 한다.
30대 초반에 쓴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던 소설을 40년이 넘어 칠십초반이 되어서야 완성시켰다는 후일담은 전해들어서 알고 있다.
이미 나이는 일흔을 넘었지만 그래도 작가는 30대의 감각으로 쓰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나이를 먹어도 글의 감각만큼은 나이를 먹게 하고 싶지 않은 작가의 철학이 녹아있을 것 같다.
이틀 뒤면 받아볼텐데, 책의 기다림은 지금까지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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