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는 즐거움으로 하루의 몇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즐거움마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다름아닌, 시력 때문이다.
20분 이상을 책속의 활자에 집중할 수가 없다.
책을 보다보면 글자가 흐릿해지는 순간이 온다. 글자가 번져 뿌옇게 보이게 된다.
그럴 땐 하는 수 없이 눈을 감거나 창밖의 먼 풍경쪽으로 눈을 돌린다.
잠시 눈의 긴장을 풀어줘야 다시 원래대로 초점이 돌아온다.
그래서 걱정이다.
나중에라도 책을 놓치지 않고 볼 생각인데,
눈이 도와주질 않는다면 가능하지 못한 일이 될까봐서다.
출판사에 한가지 제안을 해두고 싶은 게 있다.
활자의 크기를 지금보다 크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활자가 원래보다 1.5배 정도 큰 버전을 별도로 출판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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