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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by soodiem 2021. 6. 28.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2017, 민음사

민음사에서 발간한 <노르웨이의 숲> 표지가 일단 마음에 든다. 

마치 마크 로스코의 추상작품을 연상케 하는 표지다.

이 책은 아마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내 나이 20대 끝무렵이나 30대 초반쯤에 읽었을 것이다. 

벌써 세월이 흘러 줄거리도 책 속의 인물도 기억이 나는게 없다. 

정말이다. 

어떻게 이 정도로 모두 잊어버릴 수 있을까.

설마 읽지 않은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그때 당시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을 터였다.

그렇듯이 빌린 책은 여유롭게 읽을 만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대출기한도 요즘처럼 길지도 않았다. 일주일정도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 깊이 없이 읽었을 것 같다. 

그랬으니 떠오르는 기억이란 게 이 정도로 없는 것이 아닌가. 

<상실의 시대>라는 책 제목으로 발간한 이 책이 나와의 첫 만남이었다.(2000년 발간) 

이 책을 만난 후 세월은 다시 흘러갔다. 

생각보다 많이 지났다. 

어쩌다 다시 이 책을 손에 쥐고 읽어본다. 

이번에는 빠르지 않게 느린 속도로 읽어보려한다. 

어차피 요새 읽을 책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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