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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768

[Anna Ancher] 함께 가는 길 Anna Ancher(1859-1935), Harvest 혼자 가는 길이라면 멀게만 느꼈을 길이었을 것이다. 함께 하는 길이라면 콧바람을 불며 걷게되는 길이 될 것이다. 연장의 무게도 신기하게 줄어들어 어깨가 가벼워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해가 저무는 시간까지 이어지는 노동도 견뎌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늦은 저녁을 맞이해도 따뜻한 국물과 밥 한술에 웃으며 식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2018. 10. 15.
[Boris Kustodiev]휴식 Boris Kustodiev(1878-1927), At Bolga 휴식이 필요할 때도 혼자보다는 네가 옆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 있으면 많아지는 생각때문에 점점 피곤함에 물들어가는데, 너와 함께 있으면 그 많던 생각들에서 나는 자유로워 질 수 있다. 2018. 10. 15.
[Christian Krohg]낮잠 Christian Krohg (1852-1925, 노르웨이) 밀려오는 정오의 졸음. 눈앞의 일들이 모두 귀찮은 것들뿐이다. 무료한 지루함을 깨트리는 것은 고작 한 집에 사는 사람들이 들고오는 일거리. 꿈속에서 마저 너를 귀찮게하는 일이 없기를. 2018. 10. 14.
[Laura lee zanghetti] Laura lee zanghetti, cape cod paradise. USA 좋다. 무작정 좋다. 작심하고 좋다. 긍정의 힘은 나를 긍정하게 하고 타인을 긍정케하며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어준다. 2018. 10. 14.
[Georgia o'keeffe] 편안함 Georgia o'keeffe,1887-1986, sky above white clouds, USA 색과의 경계 때로는 그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 서로 섞이면서 하나로 되가는... 가끔은 이렇게 단순한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잡념 따위를 집어치우라는 암묵적 충고를 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2018. 10. 14.
김영하 <굴비낚시> 는 김영하작가가 30대 초반시절, 영화란 소재에 자신의 일상이야기를 섞어버무려만든 산문집이다. 30대의 젊은 생각과 패기에 어울려 문체가 시원시원하여 최근에 쓰여진 문장보다 쉽게 읽혀진다. 알쓸신잡을 보면서 지식을 통섭하는 혜안을 소지하고, 이야기꾼으로서 이야기에 몰두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과 그가 보인 태도에 나도 모르게 한수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중년의 시간을 보내는 그의 일상이 행복해보인다. 생선이면서 생선도 아닌 것 같은 이제 막 소금으로 절여 말려가는 굴비같은 젊은 시절을 겪어오다 지금은 맛있는 굴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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