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최태성 <역사의 쓸모> 최태성 , 2019 한 사람의 일대기도 역사라는 관점으로 보자면 흥망성쇠가 있다. 그래서 한 번 뿐일 수밖에 없는 나의 역사를 쓸 때 쇠가 있되 망으로 치닫지 않아야 되며, 성이 있되 지나치게 흥하지 않아야 된다는 관점으로 쓰여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에 기록되어 남게 된 여러 인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나를 꾸준히 성찰해야 한다는 의무가 사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대들의 시행착오를 통해 실수와 실패를 줄이고 잘 되는, 혹은 잘 되어지는 방향을 찾아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역사는 쓸모가 있고, 그 속에서 유용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2020. 2. 16.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 1948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을 향해 이렇게 외친 적이 있을 것이다. "난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한단 말인가!" 우리 자신은 쉬운 방법으로 스스로를 책망하고 신세를 한탄하기 일쑤다. 마음이 약하고 순수한 사람일수록 정도나 강도는 더 강할 것이다. 자서전적으로 쓰인 이 소설의 주인공과 소설의 작자는 세상 풍파에 상처 받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삶의 의욕을 잃다가 끝내 39살의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한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그는 읽지 못했다. 아니 굉장히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추락은 고통이 아니라 재탄생의 순간이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라고 말한 류시화 시인의 조언을 일찍이 들었더라면. 원래 살아있는 것은 아픈 것이다. 혼자.. 2020. 2. 16. Cara dillon <The Verdant Braes of Skreen> Cara dillon "The Verdant Braes of Skreen" 노래를 듣자마자, 분위기가 아일랜드 포크송이구나..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게 한다. 얘네들은 이렇게 오래 전부터 불렀겠지. 아마도 전통 민요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알게 모르게 그네들만의 향수를 후손들에게 전수해왔겠지. 그런걸 민족정서라고 불러야 하나. 그래서 아일랜드가 영국제국에 대항하여 독립할 수 있게 한 동력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를일이지. 그리고 독립한 아일랜드는 영국보다 보란듯이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나봐. GDP를 보면 아일랜드는 1인당 8만불 수준이고 영국은 4만불 수준이야. 거의 2배 가까이 높아. 독립해서 아일랜드는 기세등등하게 잘 살고 있다는거지. 2020. 2. 15. A R I Z O N A <Oceans Away> A R I Z O N A "Oceans Away" 언덕 위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멀리 떨어진 풍경을 굽어보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바람에 머리칼을 날리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 속의 한 장면도 떠오르게 한다. 잔 재주를 부리지 않고 속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듯 한 노래다. 2020. 2. 15. Conor Maynard <Hate How Much I Love You> Conor Maynard "Hate How Much I Love You" 이 노래는 로코드라마나 로맨스 영화의 BGM으로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조금 재미나게 노래를 부르는데, 리듬감있게 책을 읽는 듯 부르는 게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2020. 2. 15. Jean Beraud <The Cycle Hut in the Bois de Boulogue> Jean Beraud, The Cycle Hut in the Bois de Boulogue, 1901 굳이 옷을 챙겨입고 차를 몰아 식당까지 가서 밥먹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음식배달주문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동시간보다야 덜 걸린다. 혼자가서 먹긴 어려운데 이만원 이상 주문하면 혼자 아지트에서 먹을 수 있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이는 일 없이 마음 편하게 목구녕으로 음식물을 넣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음식주문대행서비스업체를 통해 주문과 결제서비스를 대행하여 처리된다. 음식점은 실시간으로 주문현황을 파악하고 음식을 만들어 퀵서비스를 통해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그리고는 얼마간 수수료와 배달료를 나눠 갖는다. 얽혀있는 곳만.. 2020. 2. 13.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