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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7장 아오마메 8. 무라카미 하루키 제7장 아오마메 나비를 깨우지 않도록 아주 조용히 7장에서는 아오마메에게 내려진 지령의 배경이 드러난다. 버드나무 저택에서 살고 있는 돈많은 노부인이다. 노부인은 비인간적으로 여자들을 학대하는 남성들을 선별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리스트를 받고 여자에게 폭력를 행사하는 남성을 조용히 처단한다. 이런 일에 대해 노부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잘못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즉 노부인과 아오마메가 합작해서 하는 살인행위를 정당화한다. 어차피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저택에서 나오며 다마루에게 묻는다. 다마루는 노부인 옆에서 경호하며 심부름을 하는 자다. 경찰 제복과 권총이 새로 바뀐 게 몇 년 전 .. 2023. 12. 30.
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6장 덴고 7. 무라카미 하루키 제6장 덴고 우리는 꽤 먼 곳까지 가게 될까 다시 덴고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덴고는 고마쓰의 제안을 받은 를 본격적으로 고쳐쓰기 시작한다. 물론 후카에리의 허락을 받고 난 뒤다. 조촐한 쌈짓돈을 털어서 250만원이 넘는 워드프로세서까지 구입한다. 나중에 고마쓰가 정산해서 돌려주겠지만,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서둘러 사야만 했다. 고쳐쓰는 일은 난이도가 높은 과제는 아니었다. 보충 할 곳은 채워 넣고, 쓸데없는 군살은 빼면 되는 일이다. 기계적으로 글을 고치는 기술자 같은 역할은 덴고에게 수월한 일이다. 열심히 글을 고쳐쓰는 중에 후카에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다. 모레, 일요일 아침 9시. 신주쿠역 다치카와 행 전철 맨 앞에서 말.. 2023. 12. 19.
6.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5장 아오마메 6. 무라카미 하루키 제5장 아오마메 전문적인 기능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 아오마메의 신상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가 많다. 왜 청부살인을 하고 다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그 뒷이야기를 부연하는 설명이 없다. 작가는 아직까지 아오마메를 베일에 덮고 싶어하는 듯 하다. 제5장에서 드러나게 된 건 아오마메의 성격 정도다. 그녀는 일단 타겟이 정해지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것 같은 태세를 보여준다. 누군가를 꼭 죽여야 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리고 하룻밤 원나잇을 하고 싶은 대상이 정해지면 이 역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즉석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마음 먹은대로 행동한다. 이렇듯 아오마메는 자기중심적인 직업의식을 갖고 있으며,.. 2023. 12. 18.
5.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4장 덴고 5. 무라카미 하루키 제4장 덴고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제4장에서는 다시 덴고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이 소설은 아오마메와 덴고, 이 두 인물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오마메는 아직까지 그녀의 정체가 드러난게 별로 없지만, 반면에 덴고의 신상에 대해서는 밝혀진게 많다. 학원 수학강사이면서, 소설을 쓰고 있지만 아직 등단하지 않아 소설가라 말하기 어려운 소설 쓰는 사람이며, 그의 주변에는 고마쓰라는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지인이 있다. 고마쓰라는 사람은 덴고에게 하는 행동에 있어서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는 짓거리를 해댄다. 예를 들면 아무 때나 전화를 걸어서 대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끊는다. 이 날 새벽에도 마찬가지였다.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는 분명 고마쓰에게서 걸려온 전화라는 것을.. 2023. 12. 17.
4.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3장 아오마메 4. 무라카미 하루키 제3장 아오마메 제1장에 등장했던 아오마메가 제3장에서 다시 등장한다. 택시에서 서둘러 내려 수도고속도로 비상계단을 타고 내려갔던 아오마메가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였던 장소는 시부야역 근처의 중급 시티호텔이었다. 그녀는 왜 호텔에 갔을까. 그녀는 호텔에서 자신을 커리어우먼처럼 보이게끔 위장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쪽으로 자신을 연기하는 역할에는 익숙한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에 근무하는 시간대라면 타인의 눈에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했다. 무엇때문에 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신경써야 했을까. 본래 그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조금의 의심도 가지 않는 복장과 몸가짐. 이런 가식적인 행동이 그녀에게 왜 필요했을까. 그녀가 방문을 노크한 호텔 426호실에는 40세 전후로 .. 2023. 12. 12.
1.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시작하기 전에 1. 무라카미 하루키 시작하기 전에 문학동네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발행된 이번 버전은 형광색의 눈에 잘 띄는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양장 커버로 단단한 두께감이 있어서 단독으로 책을 세워놓아도 옆으로 기울어져 넘어지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단순히 책을 수집하는 수집광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소장용으로 매력적이다. 십년도 넘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었던 적이. 도서관에서 너덜너덜해진 책을 집어서 꿉꿉한 기분으로 읽었던 기억마저 떠오른다. 내용이 그저그래서 그런 기분이 든 것은 아니었고,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낡고 허름해진 헌책이 주는 기분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다. 책을 빌려보는 타입은 아닌데, 이 책의 처음 만남은 그랬다. 당시 버전은 2권으로 출간됐었다. 두꺼운 사전같은 느낌..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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