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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에필로그3

7.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234쪽까지 읽고 정영문 234쪽까지 읽고 작가는 글을 쓰면서 약간 정신 없는 이야기를 하느라 약간 정신이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조차 모른다. 또 작가는 이런 자신의 정신 없는 행동과 본인과는 상관없다고 말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모든 것이 아무런 상관이 없게 만드는 것이 작가가 바라던 거라고 말한다. 이 소설은 작가가 그런 의도로 쓰고 있다는 생각까지 한다.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를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상관없이 나지 않던 생각들이 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생각들이 늘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냥 무의미하게 여겨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무의미할 수 없게 무의미하게 여겨지고, 무엇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며 정신 나간 말을 한다. 그러면서 왜.. 2023. 9. 8.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199쪽 까지 읽고 정영문 199쪽 까지 읽고 지난 3월 20일에 163쪽까지 읽었으니, 199쪽까지 30여쪽을 읽는데 석달이 걸린 셈이다. 한달이면 한권의 책을 읽는데 있어 절대 모자르지 않을 시간인데, 불과 30여쪽을 석달에 걸쳐 읽은 까닭은 어떤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어서일까. 주변을 정리하고, 정진하는 마음가짐과 수양한다는 태도로 읽게 되면 앉은자리에서 2쪽은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을 읽는데 정신수양을 고무하는 자세로 읽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2쪽이라니? 읽어보면 안다. 2쪽이면 문장 2개 정도를 읽은 셈인데 한문장을 읽는데 한번으로는 부족하다. 처음으로 돌아가거나 중간에 다시 돌아가서 몇 번을 거쳐 읽어야 한다. 읽다보면 잡념이 끼어들어 문장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를 휘발하게 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전혀 소설과 연.. 2023. 6. 21.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142~163쪽을 읽고 정영문, 142~163쪽을 읽고 한없이 호박 얘기를 하는 이 페이지 구간은 여느 페이지보다 읽기 까다롭고, 극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호박을 우습게 보거나 호박 하면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호박은 절대로 우습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게 호박은 호박 이상으로 흥미로운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것이었고, 나는 호박에 대해서라면 할말이 많았고, 호박에 대해서만큼 할말이 많은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할말이 많았고, 호박에 대해서라면 누구와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얼마든지 얘기할 수도 있었는데~~" 호박에 대한 얘기는 이렇게 운을 떼고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는 무려 21쪽 분량이 된다. 물론 163쪽까지만 읽었으니, 그 뒷 장으로 더 ..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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