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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마메6

10.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9장 10. 무라카미 하루키 제9장 오랜만에 1Q84로 돌아왔다. 한달 반 정도 걸렸을까. 중간에 잠깐 다른 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한 눈을 팔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 새로운 기분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질리는 경우가 있다. 책의 분량이 많은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으나, 상황 전개가 다소 지루해질 때 다른 책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 몇 달만에 다시 손에 집은 1Q84,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9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9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 가 어떻게 붙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다. 아오마메는 자신이 처한 새로운 상황에 적당한 명칭을 부여하고 싶어졌다. 1984년. 숫자 9자리에 Q를 대신 넣었다. Q는 question mark를 뜻한다. 1984년은 그녀에게 의문을 안고 있는 해이.. 2024. 2. 29.
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8장 덴고 9. 무라카미 하루키 제8장 덴고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다 어렸을 때 당시의 어떤 특정한 시기에 어떤 특별한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덴고에게는 NHK수금원이었던 아버지가 있었다. 덴고는 일요일마다 아버지를 따라 수금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덴고는 동네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아버지 등 뒤로 숨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이미 그에게 'NHK'이란 별명이 붙어 있었다. 아무튼 덴고에게는 아직까지도 일요일은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한 기분을 주는 날이다. 그런 징크스를 불러오는 일요일에 덴고는 후카에리를 만나러 주오선 신주쿠 역으로 간다. 후카에리는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 2024. 1. 16.
8.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7장 아오마메 8. 무라카미 하루키 제7장 아오마메 나비를 깨우지 않도록 아주 조용히 7장에서는 아오마메에게 내려진 지령의 배경이 드러난다. 버드나무 저택에서 살고 있는 돈많은 노부인이다. 노부인은 비인간적으로 여자들을 학대하는 남성들을 선별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리스트를 받고 여자에게 폭력를 행사하는 남성을 조용히 처단한다. 이런 일에 대해 노부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잘못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즉 노부인과 아오마메가 합작해서 하는 살인행위를 정당화한다. 어차피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저택에서 나오며 다마루에게 묻는다. 다마루는 노부인 옆에서 경호하며 심부름을 하는 자다. 경찰 제복과 권총이 새로 바뀐 게 몇 년 전 .. 2023. 12. 30.
6.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5장 아오마메 6. 무라카미 하루키 제5장 아오마메 전문적인 기능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 아오마메의 신상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가 많다. 왜 청부살인을 하고 다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그 뒷이야기를 부연하는 설명이 없다. 작가는 아직까지 아오마메를 베일에 덮고 싶어하는 듯 하다. 제5장에서 드러나게 된 건 아오마메의 성격 정도다. 그녀는 일단 타겟이 정해지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것 같은 태세를 보여준다. 누군가를 꼭 죽여야 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리고 하룻밤 원나잇을 하고 싶은 대상이 정해지면 이 역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즉석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마음 먹은대로 행동한다. 이렇듯 아오마메는 자기중심적인 직업의식을 갖고 있으며,.. 2023. 12. 18.
4.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3장 아오마메 4. 무라카미 하루키 제3장 아오마메 제1장에 등장했던 아오마메가 제3장에서 다시 등장한다. 택시에서 서둘러 내려 수도고속도로 비상계단을 타고 내려갔던 아오마메가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였던 장소는 시부야역 근처의 중급 시티호텔이었다. 그녀는 왜 호텔에 갔을까. 그녀는 호텔에서 자신을 커리어우먼처럼 보이게끔 위장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쪽으로 자신을 연기하는 역할에는 익숙한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에 근무하는 시간대라면 타인의 눈에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했다. 무엇때문에 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신경써야 했을까. 본래 그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조금의 의심도 가지 않는 복장과 몸가짐. 이런 가식적인 행동이 그녀에게 왜 필요했을까. 그녀가 방문을 노크한 호텔 426호실에는 40세 전후로 .. 2023. 12. 12.
2.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1장 아오마메 2. 무라카미 하루키 제1장 아오마메 소설의 처음 부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물, 그 인물의 이름이 '아오마메'이다. 이름이 독특하여 자신의 이름이 호출될 때 뭇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다. 성은 여성, 나이는 젊은 20대로 추정, 특이한 점은 얼굴을 찡그릴때 괴기한 분위기를 낸다. 상황은 약속장소로 빨리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평소와는 달리 길이 막히게 되고 약속된 시간에 도착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게 되면서 택시기사가 넌지시 던지는 말에 마음에 끌려 택시에서 내린다. 그리고 택시운전기사는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이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려는 거예요.(중간생략)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아오마메의 소설 속 등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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