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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3

6.[마지막편] 욘 포세 <멜랑콜리아2> 375~514쪽까지 읽고 6.[마지막편] 욘 포세 375~514쪽까지 읽고 멜랑콜리아1이 1995년에 출간됐다. 그러고나서 1년 뒤에 멜랑콜리아2 가 출간됐다. 즉 이 말은 처음부터 한권의 책으로 출간된 게 아니란 얘기다. 멜랑콜리아2는 1편의 속편이 된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멜랑콜리아2는 1과 내용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분명 라스 헤르테르비그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작가의 허구성이 매우 진하게 배어있다. 2에서는 라스의 누나 입으로 이야기가 풀어진다. 라스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라스의 누나는 나이가 든 노년이다. 치매가 있고, 다리가 불편하고, 오줌을 속옷에 지린다. 그러나 라스의 누이는 라스와 함께 지냈던 지난 일들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너무나 생생하여 방금 전에 일어났던 일처럼 여겨.. 2024. 1. 30.
5. 욘 포세 <멜랑콜리아1> 335~372쪽까지 읽고 5. 욘 포세 335~372쪽까지 읽고 라스는 정신병원의 마지막 장면을 뒤로 하고 사라지며, 시간은 1991년으로 멀찍이 흘러간다. 1991년은 욘 폰세 작가가 아마도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작심을 하고 자료를 찾던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러나 멜랑콜리아1이 1995년에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나의 이런 추측이 꼭 사실무근이 아닐 확률도 있다. 하여튼 1991년으로 시간이 흐르고, 비드메라는 소설가가 등장한다. 비드메 작가는 국립 미술관에 걸린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보르그외위섬' 그림을 보고 왈칵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그는 인생 최대의 경험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라스의 그림에 관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이 대목에서는 소설 속의 .. 2024. 1. 29.
4. 욘 포세 <멜랑콜리아1> 335쪽까지 읽고 4. 욘 포세 335쪽까지 읽고 249쪽부터는 장소가 갑자기 바뀌어진다. 라스가 가우스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 라스가 병원에 있다면 아마도 정신병동에 있을거라는 예상은 했을 법하다. 라스가 어떻게 정신병원에 가게 되었는지 작가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바로 라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지내는 설정으로 들어간다. 라스는 정신병원에 갇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병원장은 그림이 그를 미치게 만든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대신에 이 곳에서 마음과 육신을 회복하기 위해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라스를 설득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라스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없다. 헬레나를 만날 수도 없고, 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 자신을 위한 즐거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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