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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고4

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8장 덴고 9. 무라카미 하루키 제8장 덴고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다 어렸을 때 당시의 어떤 특정한 시기에 어떤 특별한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덴고에게는 NHK수금원이었던 아버지가 있었다. 덴고는 일요일마다 아버지를 따라 수금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덴고는 동네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아버지 등 뒤로 숨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이미 그에게 'NHK'이란 별명이 붙어 있었다. 아무튼 덴고에게는 아직까지도 일요일은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한 기분을 주는 날이다. 그런 징크스를 불러오는 일요일에 덴고는 후카에리를 만나러 주오선 신주쿠 역으로 간다. 후카에리는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 2024. 1. 16.
8.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7장 아오마메 8. 무라카미 하루키 제7장 아오마메 나비를 깨우지 않도록 아주 조용히 7장에서는 아오마메에게 내려진 지령의 배경이 드러난다. 버드나무 저택에서 살고 있는 돈많은 노부인이다. 노부인은 비인간적으로 여자들을 학대하는 남성들을 선별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리스트를 받고 여자에게 폭력를 행사하는 남성을 조용히 처단한다. 이런 일에 대해 노부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잘못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즉 노부인과 아오마메가 합작해서 하는 살인행위를 정당화한다. 어차피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저택에서 나오며 다마루에게 묻는다. 다마루는 노부인 옆에서 경호하며 심부름을 하는 자다. 경찰 제복과 권총이 새로 바뀐 게 몇 년 전 .. 2023. 12. 30.
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6장 덴고 7. 무라카미 하루키 제6장 덴고 우리는 꽤 먼 곳까지 가게 될까 다시 덴고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덴고는 고마쓰의 제안을 받은 를 본격적으로 고쳐쓰기 시작한다. 물론 후카에리의 허락을 받고 난 뒤다. 조촐한 쌈짓돈을 털어서 250만원이 넘는 워드프로세서까지 구입한다. 나중에 고마쓰가 정산해서 돌려주겠지만,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서둘러 사야만 했다. 고쳐쓰는 일은 난이도가 높은 과제는 아니었다. 보충 할 곳은 채워 넣고, 쓸데없는 군살은 빼면 되는 일이다. 기계적으로 글을 고치는 기술자 같은 역할은 덴고에게 수월한 일이다. 열심히 글을 고쳐쓰는 중에 후카에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다. 모레, 일요일 아침 9시. 신주쿠역 다치카와 행 전철 맨 앞에서 말.. 2023. 12. 19.
3.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2장 덴고 3. 무라카미 하루키 제2장 덴고 제2장에서는 덴고가 등장한다. 덴고는 학원 수학강사이면서 동시에 출판사의 원고 청탁을 받아 글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이기도 하다. 글쓰는 소질은 있지만 특출나지 않아 아직 제대로 된 작가로 등단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한 살 반의 기억을 또렷하게 떠올릴 수 있다. 그 기억은 발작과 함께 찾아온다. 덴고는 어느 날 처럼 같은 발작이 일어나던 날, 그는 출판사에서 잔뼈가 굵은 고마쓰라는 사람을 만나는 중이었다. 덴고와 고마쓰, 이 둘은 신인상 공모에 들어온 응모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형편없는 문장과 문법에도 맞지 않는 비문장이 많은 서툰 작품이라는 것에 둘은 동의하면서도, 이 작품이 품고 있는 알 수 없는 마력에 마음이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공감한다. 그리..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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