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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5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8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8장 죽는 날까지 열 여덟 살 하루키 작가는 새로운 도전에 열심이다.(2006년 쯤) 바로 트라이애슬론 레이스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이렇게 세 종목을 경주해야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철인 3종경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말그대로 보통사람은 할 수 없고, 철인이어야만 가능한 운동이다. 작가는 수영과 마라톤은 할만한데, 사이클은 체질상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클은 도구를 사용한 스피디한 운동이라 작가는 이 경기에서 공포심을 느낀다. 그리고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야 해서 피로가 장난 아니다. 사이클을 타다보면 등과 목덜미가 비명을 지른다. 불쌍한 내 근육을 혹사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214쪽) 트라잉애슬론 선수인 데이브 스콧은 사이클 연습을 가리켜 '인류가 .. 2023. 9. 8.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6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6장 이제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지 않고 아무도 컵을 던지지 않는다 1. 울트라 마라톤 제6장에서는 하루키씨가 100킬로를 달렸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100킬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기분도 그렇지만 그 심경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100킬로를 달리는 동안 몸의 여러 부분에서 고통이 찾아온다. 몸의 각 부분이 번갈아가며 들고일어나서 자신들의 통증을 소리 높여 호소한다고 작가는 표현했다. 그리고 비명을 울리고, 불평을 늘어놓고, 사정을 호소하고, 경고를 해댔다, 고 말한다. 100킬로를 달린다는 일은 미지의 체험이고, 모두 각기 할 말이 있는 것이다. 또 '나는 인간이 아니다. 하나의 순수한 기계다. 기계니까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다.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이 말.. 2023. 8. 14.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5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5장 만약 그 무렵 내가 긴 포니테일을 갖고 있었다해도 제5장의 이야기는 짧다. 보스턴의 찰스 강변을 달리면서 떠오른, 몇 가지 잡념 중에서 그중 소설 쓰는 일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았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때로는 불건전한 작업이다. 문장을 사용해 이야기를 꾸며 나갈 때는 인간 존재의 근본에 있는 독소와 같은 것이 좋든 싫든 추출되어 표면으로 나온다. 요컨대 예술 행위라고 하는 것은 애당초 성립부터 불건전한 반사회적 요소를 내포한 것이다. 그러니만큼 작가중에는 실생활 그 자체의 레벨부터 퇴폐적으로 전락하고, 또는 반사회적인 의상을 걸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소설을 써나가기를 원한다면 체내의 독서에 대항할 수 있는 자기 면역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 2023. 8. 4.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1장 무라카미 하루키 , 제1장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며칠을 두고 읽었던 1장의 주요 문장들을 엮어봤다. 40p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와 같은(일상에서 마주치는) 괴로움이나 상처는 인생에 있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다, 라는 점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받게 되는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41p 나는 신체를 끊임없이 물리적으로 움직여 나감으로써, 어떤 경우에는 극한으로까지 몰아감으로써, 내면에 안고 있는 고립과 단절의 느낌을 치유하고 객관화해 나가야 했던 것이다... 2023. 5. 24.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들어 시간날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다. 도중에 읽다말은 책들이 책상 위에 층을 이루며 쌓여있음에도, 새 책을 꺼내 읽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이 책이 다른 책을 압도할만한 독서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서 떠오르는 공백의 종속물인 많은 상념들을 활자로 기록한 책으로 그것은 자신의 '회고록' 이 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보통의 깊은 생각들은 몸을 단단히 혹사시키며 잡념을 물리칠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작가는 그런 수단이 풀마라톤인 것이며, 고행에 가까운 수행으로 '경험칙..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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