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Escha Van den Bogered]밤

by soodiem 2018. 11. 14.

Escha Van den Bogered, Complesso(2005)

 

   밤은 깊어가는데 잠이 오질 않는 자정...의 시간에

깊은 사색에 잠겨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려는데,

치우치는 생각은 마냥 언제나 똑같고,

나는 쇠뭉치를 단 것처럼 가라앉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 서늘한 여름 밤 공기를 마셔본다.

  어느새 열대야는 사라졌고,

가을 냄새가 배겨있는 듯한 밤의 기운에

마음이 약간 들떠지는 걸 느낀다.

착잡한 마음...

허전한 기분...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찾지 못해 허둥대는 심정...

오늘 밤도

이 생각의 굴레를 떼어놓지 못한채로

잠이 들것 같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