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Cucuel(1875-1954), Seated woman on a railing
한 여인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 앉아있다.
잠깐 앉아있기도 힘든 자세인데도 몇분을 몇십분을 저 자세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턱을 괴고 있는 저 표정속에는 선택의 순간을 목전에 두고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순간적 판단을 보류하고 자꾸 시간을 지연하고 있는 것 같다.
두다리를 바다쪽으로 내민 것도 보면 고민의 상당한 무게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싶은 심정이 반영된 거 같아 보이는데,
자신의 결정을 남이 대신하여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인다.
모자끈을 손목에 감고 있는 것은 집착이 있음의 징표다.
이 여인의 고민의 대상자가 있다면 그는 꽤나 지쳐있거나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장애와 집착의 산물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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