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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졸음

by soodiem 2024. 5. 24.
졸음

 슬그머니 다가오는 이 녀석.

친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달라붙는다. 

녀석을 쫓아내려는데 떨어지지 않는다.

녀석이 내게 붙어서 기생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한낮의 오후다. 

오후가 되기전까지는 어딘가에 떠돌다 점심 이후로 찾아온다. 

한번 붙은 녀석은 악착같이 붙어있는다. 

커피의 카페인에게 원조를 받지만 지원군의 세력이었봤자 오합지중이라 이 녀석한테는 속수무책이다.

눈은 떠있지만 눈은 이미 감은 것과 같다. 

눈은 뜬 거 같은데 눈 앞이 깜깜한 느낌.

눈 앞의 형체가 일그러지고 흐릿하다.

나는 녀석에게 압도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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