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고 했던 일기예보가 3일간 계속해서 어긋났다.
용케 나는 우산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3일 모두 오후에 들면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 점에서 나는 소나기라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우산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만약 소나기가 내린다면 창밖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요란한 풍경을 잠시 감상하면 되었다.
그런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비 맞을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기예보에 실컷 농락당한 기분이 들었다.
기상청은 내일 또 비소식을 알리고 있다.
믿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일도 나는 우산을 챙겨가지는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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