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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음악이 있는 에세이

음악은, 미술은

by soodiem 2024. 5. 3.
음악은, 미술은

 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록 다가오는 감정은 음악이 위대하다는 사실에 탄성을 짓게 하는 것이다. 

그림은 사물의 재현이라는 단계에서는 그 벽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포착해서 멜로디를 지어야한다. 

그것은 순전히 그 사람의 머릿속에서 창작되어지는 것이다.

음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음악은 미술보다 위대하다. 

이런 깨달음을 일찍이 알고 미술을 시작했다는 괴짜도 있다. 

파울 클레라는 작가인데 음악이 미술보다 훨씬 앞서 있어서, 자신이 미술의 수준을 높여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미술을 하게 됐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아방가르드 성향을 보이며 추상미술에 빠져든다.

그렇지만 그의 추상미술이란 것도 기하학적인 도형, 기호를 사용하여 평면에 그려내는 것이다.

기존에 있는 것들을 갖고 활용하는 것이니 재창조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미술에서는 형태 말고도 색채란 게 있다. 

색채야말로 미술에서는 음악과 같은 힘을 갖는다. 

색채는 음악으로 치면 멜로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색이 형태에 스며들 때 리드미컬한 리듬을 뽐낸다.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며 그 새로운 언어로 메세지를 전달한다. 

비로소 미술이 힘을 갖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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