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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아무런 의미 없는 댓글 범람

by soodiem 2023. 10. 20.
아무런 의미 없는 댓글 범람


 어느 때부터인가 댓글이 붙기 시작했다. 

내내 댓글이란 것이 없던 블로그인데, 그냥 조용히 슬쩍 보고 지나가는, 아니면 보고 가는 사람들이 없던 그런 곳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댓글이 줄줄이 붙어있게 되었다.

댓글들은 일관성 있게 본문의 글과 상관없는, 매우 일반적인 댓글로 어느 글에나 그냥 붙여놓으면 적당히 어울리는 것들이었다. 

가끔은 노골적인 표현이 있지만 대체로 둥글둥글하여 거부감이 들지 않게 작성해 놓은 고정멘트였다. 

이런 고정멘트들을  목록화하여 그날그날 댓글봇(댓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타 블로그에 올려놓는 것이다. 

레퍼토리가 부족한 블로거들은 같은 멘트를 매우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올려놓는 경우까지 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의구심이 드는데 너무나 뻔한 결론으로 귀결된다. 

자신의 블로그 방문횟수를 높이려는 가상한 노력이다. 

광고노출 횟수를 높이면 수익이 비례해서 높아지는 구조를 이용한 셈인데, 과연 수익이 생각만큼 생겨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어쨌든 이런 식으로 생계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물론 심각한 댓글 공해이긴 하지만, 일일이 삭제하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기도 하여, 지나치게 노골적인 홍보성·광고성 댓글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냥 놔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댓글공해가 심각한 오염수준으로 높아지면 티스토리를 접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카카오 티스토리 자체의 일방적인 광고 게재와 또 구글의 제멋대로 광고를 추가해서 게시하는 짓들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티스토리 플랫폼으로 부터 많은 블로거들의 이탈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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