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불면

by soodiem 2020. 4. 24.

밤은 깊어가는데 잠이 오질 않는 자정...의 시간에

깊은 사색에 잠겨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려는데,

치우치는 생각은 마냥 언제나 똑같고,

나는 쇠뭉치를 단 것처럼 가라앉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 서늘한 여름 밤 공기를 마셔본다.

어느새 열대야는 사라졌고,

가을 냄새가 배겨있는 듯한 밤의 기운에

마음이 약간 들떠지는 걸 느낀다.

착잡한 마음...

허전한 기분...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찾지 못해 허둥대는 심정...

오늘 밤도

이 생각의 굴레를 떼어놓지 못한채로

잠이 들것 같다...


2003. 10.

320x100

'책, 그림, 음악 에세이 > 그림이 있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상  (0) 2020.04.24
허수아비  (0) 2020.04.24
행불  (0) 2020.04.24
Arkhip Kuindzhi <Snow tops>  (0) 2020.03.10
Henri Lebasque <Reading in the Garden>  (0) 2020.03.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