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2004, 문학동네
하루키의 처녀작이다.
동시에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운이 좋은 작가다.
첫 작품으로 상까지 받았으니.
이 소설은 앞으로 전개되는 하루키 소설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잠깐 모습만 비친 소재들은 나중에 더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온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하루키 소설의 모태라고 본다.
훗날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새로운 소설로 동태되는 걸 보면 말이다.
양념소스가 이 소설에 모두 들어가 있는 셈이다.
하루키는 이 소스를 하나씩 꺼내어 새롭게 쓰여진 소설에 뿌린다.
양념은 아주 감칠맛이 나서, 어느 소설에 뿌려도 잘 어울린다.
이 수제 양념은 하루키의 강점이다.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맛이 살아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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