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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Edouard Frere2

[Pierre Edouard Frere]난로 Pierre Edouard Frere(프랑스, 1819-1886), Lighting the stove 따뜻한 난로의 열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뜨거워서 엉덩이를 뒤로 물리고 손만 앞으로 뻗어 난로를 쨌던 추억이 떠오른다. 난로 위에는 항상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때는 큰 물주전자가 올려져 있거나, 다른 때는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가 올라와 입에 침을 고이게 하기도 했었다. 그림 속의 두 아이는 이제 막 집에 들어왔는지 빨리 몸을 녹이고 싶어한다. 두 아이 모두 시선이 불을 지피는 어머니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노련한 손놀림으로 불을 한번에 붙였고, 난로는 빨갛게 불이 타오를 수 있었다. 난로는 곧 훈훈한 열기운으로 차갑게 식은 두 아이의 몸을 따뜻하.. 2018. 11. 20.
[Pierre Edouard Frere] 비오는 날 함께 걷기 Pierre Edouard Frere(1819-1886,프랑스) 소녀는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하늘을 본다. 소녀는 찬란한 아침 햇살이 창틀에 부서셔 내리지 않아도 좋고, 검게 그을린 구름이 눈앞을 채워도 좋았다. 단지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이 있어서 좋았다. 오늘의 하늘은 먼발치에서 밀려오는 구름들 때문이라도 한낮에 비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런 날씨에는 우산을 챙겨가는게 좋을거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현관문에 기대어있는 우산에 손을 뻗었다. 아니나다를까 오후가 되더니 하늘의 구름이 낮아지고 두터워지면서 빗방울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우산을 폈다. 우산살 한쪽이 망가져 있었지만 비를 피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집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들어섰을 때 한 소년의 눈과 마주쳤다. 소녀는 소년에게서 눈을.. 201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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