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 Dmitriev2 [Dima Dmitriev] 목마른 웃음 Dima Dmitriev(1974-, 러시아) 무엇이 너를 이토록 목마르게 하였던가 가시지 않는 너의 결코 길지만은 않은 생애의 갈증을 너는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 않는가? 어리석다 네 생각이나 너를 생각하는 내 생각 역시 이처럼 어리석을 수도 없다. 기대와 예측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돌아가는 혼란스러움에 어리둥절하는 네모습이나 내 모습이나 피차 어리석은 중생의 그림자보다 더 나을게 뭐가 있겠소랴 웃습다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 참는 것도 더 웃습다 배꼽잡게 웃습다. 2018. 10. 31. [Dima Dmitriev]걸음 Dima Dmitriev(러시아) 길은 둘이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위해 숲너머 지평선 끝으로 이어져있는 것 같다. 둘러싸인 나무들도 둘에게 편안한 그늘을 제공하기위해 하늘 위로 솟은거 같으며 지면을 덮은 키작은 화초들은 둘에게 찾아올 행운을 바라는 것만 같다. 둘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서로에게 느껴질듯말듯한 사이, 그정도로 바람이 지나갈만큼의 거리를 두고 걷는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이야기를 나누며 가끔 피식 웃기도 하고, 가끔은 수줍게 삐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침묵속에서 둘의 발소리만 들리기도한다. 2018. 10. 16. 이전 1 다음 320x100